평소에 주말마다 새벽시간에 즐겨 보던 프리미어리그를 직접 가서 한번 보고싶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프리어미어리그 개막경기를 한번에 4경기씩이나 그것도 빅6중에서 5개팀 경기를 한번에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 더군다나 손흥민과 황희찬이 주전으로 뛰는 경기를 볼 수 있는 마지막일지도 모를 시즌에 직관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마누라님의 구박에, 아들과 함께 동행하는 것을 방패삼아 어렵게 출발을 결심하였습니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 VS 풀럼
아스날 VS 울버햄튼 (황희찬)
첼시 VS 맨시티
레스터시티 VS 토트넘 (손흥민)
꿈에 그리던 프리미어리그 경기장에서 직관을 하거나, 구장투어를 통해서 선수단 락카룸과 터널에 직접 가게 되었습니다 - 리버풀, 맨유, 아스날, 레스터시티, 첼시, 맨시티 경기장
특히, 저희를 인솔해주셨던 축구대장 곽지혁님의 광범위한 해외축구 지식과 비하인드 스토리, EPL 구단끼리 얽혀있는 라이벌 관계, 싸인받기 노하우 등등.. 오랜 직접 경험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실전 노하우를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다음에 유럽에 출장가게 되면, 주말에는 반드시 축구관람 일정을 넣어서, 더욱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마지막 호텔에서 토트넘 선수단과 함께 묵게 되는 필연적(?) 우연으로 인해, TV로만 보던 선수들이 그냥 바로 눈앞에서 왔다갔다 하던 때입니다.
선수단 전체와 그저 한 공간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로 가슴이 설레였는데, 엘리베이터 앞에서 히샬리송 선수를 만나 함께 사진찍고 싸인 받았던 짜릿한 순간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다음엔 또 어떤 경기를 직관하게 될지를 머릿 속에 그리며 행복해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