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해외축구 직관여행은 혼자 신청한 여행이었고, 제일 연장자일꺼라는 부담감, '자유시간에는 무얼하지?, 혼자서 무엇을 먹을까?, 여자 혼자 다니면 무섭지 않을까!, 젊은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을까!'...... 여행 떠나기 전 저 같은 고민을 하는 분이 계실 것 같아서 2차 축구직관 후기를 남깁니다.^^
1. 쉴 사람은 쉬고, 갈 사람은 가자!
(오피셜한 일정이 다는 아냐~)
- 맨체스터에 도착하고, 일정상에는 호텔 휴식이었지만 곽대장님과 함께 2층버스를 타고 맨유경기장을 다녀왔어요. 그냥 호텔에서 시간 보내기 아까웠는데 저에게는 너무 좋은 시간이었어요. 맨체스터의 근본은 맨유 아이가~(맨시티 팬님들 돌 던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지만^^) 맨체스터에 와서 경기장 외관도 보고, 맨유 스토어 구경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후 곽대장님이 추천해주신 일식집에서 라멘과 아사히 생맥주 한잔에 피로도 풀고, 식당 근처에 나이트마켓의 볼 거리도 많아서 구경하다가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그 다음 날 아침에도 조식먹고, 소화시킬 겸 혼자 호텔주변을 산책하며 거리 사진도 찍고, 이런저런 구경도 하며 혼자만의 사색에 잠겼지요.
2. 첼시팬은 첼시경기장으로~, 아스널 구너들은 다시 스토어로~
- 런던에 왔으니 첼시 경기장도 구경하고 싶었지만, 전날 늦게 펍에서 젊은 일행들과 이런저런 인생 이야기꽃을 피우느라 피곤해서 저는 푹 쉬었답니다. 첼시팬들은 첼시투어를 하거나 스토어에서 굿즈를 사서 돌아왔고, 아스널팬들은 전날 아스널구장 투어를 했음에도 아침일찍 일어나 다시 아스널 스토어로 떠났고, 아스널 축구선수들 묵는 호텔을 가보겠다며 일찍 호텔을 나가기도 했습니다. (못말리는 구너들! 난 톳넘 팬이야!~ 구너들 싫어~^^.결국에 선수들 묵고있다던 호텔은 못갔지만 전날 술자리에서 아스널팬끼리 뭉쳐 화이팅 외치는 모습이 마냥 귀엽게만 느껴졌습니다.)
3. 런던시내 다시 들여다보기
- 예전에 런던을 가 본 적은 있지만 바쁜 일정탓에 제대로 보지 못했었는데, 다행히 마음이 맞는 동행이 생겨 함께 영국 빅 벤, 소호거리, 비지니스대학교, 킹스칼리지, 세인트폴대성당, 탬즈강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밴치에서 쉬기도 했습니다. 소호거리의 한국식당에서 먹은 고기와 해물라면은 정말 꿀맛 그 잡채! 역시 한식이 쵝오!
4. 자유시간 걱정은 No!~ No!~
- 영국 물가 생각하면 후덜덜 하시죠? 하지만 않그런 곳도 몇군데 있어요.^^ 밤 8시 경기를 볼 때는 추워서 껴입을 옷들이 필요했습니다. 맨체스터의 primark(영국spa브랜드) 에 4천원 조금넘는 털모자도 있었고, 19파운드짜리 트위드자켓을 사서 요긴하게 입을 수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마켓도 구경하고, 쇼핑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호텔로 돌아왔어요.
이 밖에 또 다른 자유 일정 날과 오후 경기로 오전에 시간이 있는 경우 곽대장님과 런던도심투어를 나가기도 하고, 호텔에서 휴식, 지하철타고 기차타고 명품 아울렛다녀왔다는 분도 계셨어요. 저마다 알차게 시간과 휴식을 취하고, 밤에는 함께 모여 맥주 한잔씩 기울이곤 했습니다.
여행 마지막 날 토트넘 경기 후 저는 토트넘구장 근처 펍에서 현지인들과 (맨시티:리버풀) 경기를 관람했어요. 다른 팀 경기 중인데 토트넘 팬들과 함께 토트넘 응원가를 외치며 색다른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이날 토트넘이 이겼으면 펍의 분위기는 더 미쳤을 듯) 그 시간에 이스타티비 주헌님과 몇몇분은 하이드파크 공원안에 펼쳐진 윈터랜드에 가셨고, 소호거리로 나간 일행도 있었어요.
5. 밤에는 다시 뭉치자! 펍에서~
- 여행공식 일정에도 펍 맥주파티가 2회 있었습니다. 추멘님과 종윤님이 쏘셨지요. 이런 날 뿐만아니라 거의 매일 밤 호텔펍과 근처 스포츠 펍에 함께 모여 맥주 한잔 기울이며 하루의 피로를 풀었습니다.(저는 술 먹어서 피로가 싸이기도 하고, 체력이 딸려서 호텔서 그냥 쉬는 날도 있었습니다.)박찬우해설위원님도 마지막 날 밤에 아주 거하게 맥주를 사셨습니다. 이스타 주헌, 종윤, 찬우님과 맥주 한잔 기울일 날이 다시 올 까요?!.....
6. 영국 음식 맛없어도 맛집은 많아!
- 영국음식은 피쉬&칩스라고 생각하고, 영국 음식 맛없기로 유명?하잖아요. 하지만 무엇을 먹어야할지 걱정하지마세요! 저희는 곽대장님이(가이드이자 유명 인플루언서^^)맛집리스트를 올려주셔서 걱정없었습니다. 곽대장님 아니더라도 축구직관여행 떠날 때,함께하는 가이드님에게 여쭤보면 맛집 리스트 꿰고 계실 듯 하네요. 곽대장님의 추전 맛집을 가다보니 영국에서 일식, 중식, 베트남음식을 먹고, 이후 한식과 피자도 먹었습니다. 한끼정도는 자유식으로 사먹고, 이후에는 축구구장에서 경기 보기전 간단히 사먹기도 했습니다.
7. epl 빅6만 대단하게 아니야.~~
- 리버풀 안필드의 응원열기가 대단한 걸로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맨시티와 폐예노르트 챔스경기의 폐예노르트 원정 응원팀의 열정에 정말 찐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쉬지 않고, 목 터져라 응원하는 원정팀의 응원을 보는 것도 이번 해외축구직관 여행에 큰 재미였답니다. 그리고 기대없이 간 웨스트햄 경기장! 줄 지어있는 야외 푸드마켓, 열성적인 홈팬들의 응원소리, 오프닝의 폭죽과 물방울 이벤트는 저를 토트넘 팬에이어 웨스트햄 팬이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8. 한국축구도 보러가야지!~~
- 여행일행 중 몇몇 분들은 딱히 응원하는 해외 팀은 없고, 한국 축구클럽 팬들이 꾀나 계셨어요. 국가대표팀의 경기는 빠지지않고 챙겨 보는 편이지만, 한국 축구클럽 경기에는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었는데 이번 해외축구 직관여행을 계기로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해 한국 클럽축구에도 관심을 기울여야겠다는 반성아닌 반성도 해봅니다.
9. 40명이 넘는 남자들과 함께!
- 여행 오기 전, 드디어 중2병 증상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아들때문에 걱정이 생기기 시작했었습니다. 하지만 곽대장님 이하 함께 했던 청년들과 이야기도 해보고, 그들의 듬직한 모습을 보면서, 각자 겪고 있는 청춘의 고뇌는 있겠지만 '우리 아들도 이들처럼 잘 커나가겠지!'하는 생각과 믿음을 갖게되었습니다.
@ 이번여행에서 찍었던 사진들 하나하나 다시 보니 벌써 그 시간들이 그리워집니다. 망설여지는 분들께 트래블링 축구직관여행 추천합니다. 축구직관만 한다고 생각하면 경기도 오산~^^.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힐링이 되는 시간이 될 꺼예요. Let's go!
@ 여행후기 않쓰고, sns도 않하는 스톼~일이지만 이스타TV와 곽대장님에 대한 팬심 그리고 여행을 망설이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자 2회에 걸쳐 후기를 남깁니다.^^
@ 다음에 다시#안녕런던#미친응원#보고싶은경기#펍#소호거리#맛집#한식이최고#자유시간#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