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1살이 되는 아들이 유럽축구 직관을 너무 하고 싶어 해서 표를 구해보려 갖은 애를 썼으나 방법이 없더라구요. 그러던 중 유럽축구 패키지를 알아보니 '트래블링'이 단연 이 업계에서는 최고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남편과 망설임 없이 바로 예약을 했고, 운 좋게도 얼리예약으로 할인까지 받을 수 있었습니다.(혹시 망설이고 계신 분들은 더이상 고민 마시고 바로! 예약하셔요. 망설이면 늦습니다 ㅎㅎ) 사실, 처음 트래블링을 알았을때는 작은 여행사라 걱정도 있었지만, 다녀온 후로는 누구에게든 자신있게 권할 수 있고, 저역시도 다음 여행은 또 트래블링으로 하고 싶어요. 남편도 아들도 만족 200000%이구요^^
저희가 본 경기는 토트넘vs뉴캐슬, 리버풀vs맨유, 울버햄튼vs노팅엄 이렇게 세 경기였습니다. 운좋게도 토트넘 경기에서 손흥민 선수가 출전했고, 울버햄튼 경기에서는 황희찬 선수가 출전하여 더 몰입하여 볼 수 있었습니다. 더욱 좋았던 것은 각 경기 시간과 날씨가 다양해서 영국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토트넘 경기는 낮 12시(흐린날씨), 리버풀 경기는 낮 4시(비오는 날씨), 울버햄튼 경기는 저녁 8시(눈오는 날씨) 어쩜 이렇게 시간과 날씨가 각각 달랐는지 지금 생각해도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트래블링 측에서 영국의 겨울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이렇게 계획하신 거라면 정말 존경할 따름입니다 ㅎㅎㅎ 비가 와서, 또는 눈이 와서 경기 보는 것이 힘들었냐고요? 전혀요~ 현지인들의 축구에 대한 애정과 영국의 축구 문화를 오히려 더 잘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울버햄튼 경기 후에는 가이드 님의 도움으로 황희찬 선수와 사진도 찍고 싸인도 받을 수 있었답니다!!! 무한한 영광!!
축구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감안하여 다양한 유니폼을 살 수 있는 가게도 알려주시고, 첫 경기에서는 점수 내기까지 하여 직관의 즐거움을 끌어올려 주셨어요. 그리고 맨씨티 경기장 투어를 통해 선수들이 경기에 나가기 전 어떤 곳에서 대기하는지, 홈팀과 어웨이 팀의 신경전이 얼마나 치열한지, 홈팀의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하여 어떠한 노력을 하는지 등등 경기장 뒤에서의 모습도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여기서 현지 해설을 해주시는 두 분도 유쾌하시고, 친절하셔서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축구를 테마로 한 여행이기에 이렇게 3일 말고 다른 일정은 자유 일정 비슷하여 부담이 클거라 예상했습니다만 웬걸요!!! 축구 경기가 없는 날도 가이드님께서 아주아주아주 세심하게 신경을 써 주셔서 영국 여행을 즐겁게 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가이드님은 그 유명하신 곽대장님이셨어요(남편은 가기 전부터 곽대장님이 가이드 시라고 흥분 상태였습니다. 아주 유명하신 분이라구요^^) 저희 아들이 영국에 가면 근위병 교대식을 꼭 보러 가고 싶어 했는데 사실 일정에는 없었거든요. 곽대장님께 어떻게 가는지 여쭤보니 센스있게 일정에 넣어주시는 것도 모자라 교대식을 잘 볼 수 있는 자리까지 안내해주셔서 정말 눈앞에서 근위병 교대식을 볼 수 있었어요.(저희끼리 갔다면....많은 인파에 싸여...저~~멀리서 봤겠지요???)뿐만 아니라 밤에는 타워브릿지 야경이 가장 예쁜 곳을 데려가 주시고 빅벤, 웨스트민스트 사원 등등 영국의 유명한 곳들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를 곁들여 여행을 이끌어 주셨습니다. 곽대장님께서 축구에만 해박하신 것이 아니라 영국에 대한 배경지식 또한 어마어마 하셨답니다^^ 아우라 뿜뿜!!!
축구 테마 여행이지만 영국의 문화까지 느낄 수 있도록 한 이번 여행의 일정은 물론이고, 이 일정을 완벽하게 이끌어주신 곽대장님이 계셨기에 방점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날씨가 변화무쌍하여 변수가 많았는데, 그때마다 몸을 사리지 않으시고 뛰어다니시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덕에 아무 문제없이 편하고 즐겁게 여행할 수 있었어요. 또한 이동할 때 트램, 기차, 이층버스, 지하철, 택시 모든 현지 교통을 다양하게 이용해볼 수 있게 해주셔서 좋았습니다^^ 날씨가 아주 안좋을 때는 전용 차량을 타고 이동하여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모두가 따뜻했던 우리 여행팀, 그리고 곽지혁 대장님 덕에 저희 가족은 올해 시작을 행복하게 합니다^^ 다음 여행에서도 꼭!!!트래블링을 만나기를 바라며, 더 욕심을 내어 곽대장님과 우리 여행팀도 다시 재회하기를 바래봅니다.(저희 아들은 곽대장님께서 이름을 불러주셨다며 영광이라고 할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