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TV에서 트래블링과 함께 빅매치투어를 간다는 공지가 떴을 때, 고민도 없이 바로 결제했습니다. 그렇게 여행까지 2달 정도 부푼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실 7년 전에 친구랑 둘이서 영국 여행을 가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 기억이 너무 좋았어서 다시 한번 가고 싶었지만, 코로나 때문에 못 갔었습니다. 두 번째 가는 영국이지만, 오히려 저번에 갔던 추억들이 다시 살아나면서 그때 못지않게 너무 행복했습니다.
무엇보다 취준생 때 힘든 시기를 이스타TV를 보면서 많은 즐거움을 얻었는데, 7년 동안 봐왔던 이주헌, 박종윤 두 분과 유튜브로 봤었던 곽대장님이 인솔자로 같이 여행 간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습니다.
단체여행 & 축구 직관 전문가 곽대장.
제가 놀랐던 점은, 곽대장님이 인천공항 비행기 탑승부터 여행지 내내 50명을 가이드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능숙하게 인솔해주시는 모습이었습니다.(저희가 잘 따른 것도 있지만 ^^) 중간중간 지갑을 잃어버리거나, 경기장 입장이 안되는 등 돌발 변수들이 생겼지만 모두 깔끔하게 해결해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간중간 들렸던 맨체스터 성당이나, 웨스턴민스터 사원 등의 관광지에서 영국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우리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것도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여행지 중간중간 밥집과, 갈만한 관광지를 알려주시는 것도 좋았습니다. 원래 유튜브로 축구대장 곽지혁을 알고 있었는데, 트래블링 인솔자로 가신다는 것을 듣고 선택했습니다.
이보다 좋을 수 없었던 경기 좌석과 편했던 이동
저는 처음에 여행 상품 가격이 살짝 비싸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여행 내내 숙소랑, 경기장 좌석, 그리고 버스로 이동을 해보니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5경기 전부 너무 잘 보이는 좌석에서 관람을 했고, 특히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맨체스터 시티에서의 Hospitality 좌석은 생각지도 못한 퀄리티였습니다. 경기장 내부에 뷔페가 있다는 것도 신기했고, 정말 대접받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경기장 이동을 버스로 하는 것도 너무 큰 장점이었습니다. 서울에서 국가대표팀 경기를 보러 갈 때면, 수많은 인파로 대중교통 타는 것이 너무 어려웠는데, 영국은 매 경기가 우리나라 국가대표 하는 경기처럼 많은 인파가 모여서, 이걸 대중교통으로 이동했으면 정말 많이 불편했을 텐데 버스로 너무 편하게 다니는 점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처음엔 식대가 포함되지 않은 사항이 의아했었는데, 오히려 이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만약 50명이 단체로 밥을 먹으러 갈려면 선택지도 너무 줄어들고, 서로 불편함을 많이 감수해야 했었는데, 오히려 자유롭게 식사를 선택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던 이스타TV
저는 이스타TV 오랜 팬이어서, 이주헌, 박종윤, 박찬우, 박중서 PD님과 일정 내내 같이 다녔던 순간들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유튜브로만 봤었던 모습들을 실제로 보는 것도 신기했고, 우리들에게 먼저 다가와서 편하게 해주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거의 매일 밤 숙소 근처 펍에서 같이 맥주 마시면서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순간들이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마지막 날 주헌이 형 숙소에서 블루 라벨 까서 먹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술방을 눈으로 보니 신기하기도 하면서 재밌었습니다.
마지막
이제 막 친해지려고 했는데, 일정이 끝나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이스타TV와 곽대장님, 그리고 우리 모두가 같이 한국에서 한국 음식으로 뒤풀이를 하는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스타TV와 트래블링이 함께하는 여행 상품이 나오면 또 가고 싶습니다.